SBS Biz

英 중앙은행, 기준금리 0.75%p 인상…장기 경기침체 경고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04 05:56
수정2022.11.04 06:17

[앵커]

미국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는데요.

경기침체가 내후년 중반까지 지속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영국 중앙은행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죠?

[기자]

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지난 1992년 9월 이후 가장 큽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에서 3%로 올라갔는데요.

기준금리 3%는 세계적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상 속도인데요.

영란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여덟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얘긴데,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10%를 돌파하며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다만,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앞으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진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물가가 안정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지만 금리 고점은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영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고,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어요?

[기자]

네, 영란은행은 영국의 경기침체가 올해 3분기에 시작됐고 2024년 중반까지,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920년, 관련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긴 기간입니다.

영란은행은 또 현재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5%의 실업률이 6.5%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기침체 기간 GDP 축소 규모는 2.9%로 금융위기 충격 때인 6.3%보다는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기 전망이 발표된 직후 파운드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1.11달러대까지 2% 넘게 급락하면서 20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윤형다른기사
다들 좋아졌는데…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 졌다
국민 경제이해력 평균점수 58.7점…금융분야서 취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