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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물가 상승률 85% 넘어…실제 상승률은 더 높다는 분석도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1.03 18:13
수정2022.11.03 18:18

[고공비행하는 튀르키예 물가상승률 (신화=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51%, 전달보다 3.54% 올랐다고 튀르키예 통계청이 현지시간 3일 밝혔습니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이는 전달 물가 상승률 83.45%보다 2.06%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지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더욱이 실제 물가 상승률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높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ENAG 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185.34%에 달합니다.

만성적 고물가에 시달리는 튀르키예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유발한 경제 위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곡물 가격 급등까지 겹쳐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상식적인 물가 상승률은 고금리가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믿음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비판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물가 상승보다 경기 둔화 흐름을 더 우려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경제 정책에 발맞추고 있는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2%에서 10.5%로 올해 최대 폭으로 인하하는 등 3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습니다.

이는 서방의 중앙은행이 물가 인상 압력에 대응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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