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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의 으름장…대한항공, 노후 비행기 6대 퇴출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1.03 17:47
수정2022.11.03 18:35

[앵커] 

원희룡 장관이 어제(2일) 국내 항공사 CEO들을 불러 모아 최근 반복되는 항공 사고를 두고 경고를 내렸죠.

주무 장관의 강도 높은 군기 잡기에 항공사들은 낮은 자세를 취했는데,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희룡 장관은 어제 11개 국내 항공사 CEO 불러 모아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상황이다 보니 발언 수위도 세졌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2일): 돈벌이에만 진심이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단의 점검과 그에 따른 조치를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국토부는 "평상시에 정비, 점검을 잘 해왔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실시공이 발생한 건설 현장에서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면 건설사가 면책받을 수 있도록 한 규제 개편안과 대비됩니다. 

장관의 경고 직후 대한항공은 평균 기령이 25년에 달하는 노후 기체 6대를 퇴역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안전법상 20년 이상된 기체는 노후 비행기로 분류됩니다. 

다만, 주무장관의 경고에 항공사의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항공사의 경우 정비파트에서 기령과 정비 주기, 기내 환경 등을 감안해 교체를 결정하는데 노후 비행기라고 해서 무조건 퇴역시키는 건 아닙니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대한항공 항공기는 평균 기령이 17년이고 이 가운데 2대는 10년이 갓 지난 비행기입니다. 

사고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사고의 원인을 노후 기체 탓으로 단정 짓기에도 이른 감이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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