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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데자뷰'…저축은행 PF대출 건설사 10곳 중 9곳 투기등급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1.03 17:47
수정2022.11.03 18:34

[앵커]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PF대출 건설사 10곳 중 9곳이 신용등급이 낮은 상태입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부동산 PF 관련 저축은행 대출규모는 10조 8000억 원입니다.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2011년 부실 사태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저축은행들은 대규모 PF 사업 대신 소규모 주택 사업 대출 등을 80% 이상으로 늘려 왔습니다. 

문제는 시공사 10곳 중 약 9곳의 신용등급이 '투기·무등급'이라는 점입니다. 

올 상반기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은 1.36%로 아직은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상승이 변수입니다. 

[윤여삼 / 메리츠증권 연구원: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전체적인 고금리 환경 자체에 대한 변화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 PF사업 관련돼서는 전반적인 위험 관리는 조금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실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1%대인 부실채권이 20배 가까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태영 /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 부실 현실화 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초반 저축은행 PF대출 사태 당시 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30%였던 점을 감안하면 추정 결과 수치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비 문제로 인한 PF사업장의 공사 차질에 대비해 철저한 사업장 평가와 충당금 적립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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