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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도 20억 버티기 안간힘…아파트값 하락세 더 가팔라져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1.03 17:47
수정2022.11.03 18:46

이자 부담이 더 커지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재건축 호재가 있어도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집값이 2년 전으로 돌아간 곳이 수두룩합니다. 정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초 전용 76㎡가 20억을 밑도는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넉 달 새 5억 넘게 떨어지면서 2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이후 재건축 계획안이 19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는 대형 호재가 있었지만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체 설명입니다. 

[이후정 공인중개사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금은 20억대부터 물건이 남아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몇 억씩 금액이 상승했었겠지만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4% 떨어져 낙폭이 더 가팔라졌습니다. 

약 10년 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두 번째로 큰 하락폭입니다. 

특히 송파가 0.6% 떨어졌고 강동, 노원, 도봉 등은 0.4% 넘게 하락했습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이번 주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내년엔 전국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성환 /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금리 자체가 워낙 높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새로 매매시장으로 진입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까. 내년 동안에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43% 하락해 매매가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전셋값 하락폭은 전국과 서울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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