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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고통 강도 더 세진다…내년 주담대 10% 시대 온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1.03 17:47
수정2022.11.03 18:31

[앵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간격을 좁히기 위해 뒤따라 금리를 올리고 나서면 내년 대출금리는 10%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연준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4%까지 올라갔습니다. 

최근 15년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한미 금리 역전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또 한 번 한은의 '빅 스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은행으로서도 0.25%포인트보다는 0.5%포인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고 예상을 하고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적 목표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금리도 연쇄적으로 밀어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고 7% 중반을 기록 중입니다. 

연말 금리는 주담대가 8%, 신용대출이 9%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5%대로 올리고, 한은이 이를 쫓아 기준금리 4% 시대를 열면 주담대는 9~1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아마 내년에는 최고 10%까지 오를 수 있다,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자를 내기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 경기 상황도 보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여야 한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은 34조 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이자만 68조 원이 늘어난 셈인데, 앞으로도 34조 원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과도한 빚에 의존한 대출자들에게 더 큰 고통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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