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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아직 갈 길 멀다"…美 금리 5% 훌쩍 넘는다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1.03 17:47
수정2022.11.03 18:31

[앵커] 

이제 관심은 미국이 얼마나, 또 언제까지 금리를 올리냐입니다. 

파월 의장이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한 가운데, 시장은 5% 중반까지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어주는 듯하던 파월 의장 말의 핵심은 뒤이은 발언에 있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입니다.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합니다.] 

최종 금리를 앞서 제시한 4.6% 선을 넘어 5%대를 염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5%를 넘어갈 것은 기정사실화된 것 같고요. 5.25%냐, 5.5%냐 이 정도까지 폭이 넓은 상태인데 특히 노동시장이 아직까지 초과 수요, 흔히 말하는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우려면 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펴야 하는 것 아닌가….] 

공격적인 인상의 명분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 의장은 물가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거라며 물가가 잡히려면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깊고, 물가는 다소 개선되면서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FOMC) 발표문을 보면 "그동안 금리를 인상한 누적 효과가 앞으로 나타나는 걸 지켜보겠다" 이런 얘기가 처음으로 들어갔잖습니까. 실제 GDP가 잠재 GDP 밑으로 떨어지고 있거든요. 11월, 12월,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물가 상승률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마지막인 다음 달 FOMC에선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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