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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올인 IS동서, 건설부문 미분양 우려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1.03 17:29
수정2022.11.04 15:26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면서 아이에스동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공격적인 폐기물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환경사업부문을 확장했지만 정작 주력 사업인 건설부문에선 성과가 다소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와 신용평가사 등에서 아이에스동서의 미분양 리스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년여간 친환경사업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창업주인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장남 권민석 사장이 2018년 경영 전면에 나선 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국내 건설 폐기물 처리 시장에서 1위였던 인선이엔티를 인수했고, 2020년엔 폐기물 처리 기업 환경에너지솔루션(옛 코오롱환경에너지)과 코엔텍을 인수했습니다.

이 외 파주비앤알, 영흥산업환경 등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등 권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친환경 기업 인수에만 44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환경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 사업에서 15%까지 높아졌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도 계속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력사업인 건설업과 관련해선 시장에서 잇딴 경고음이 나옵니다.

금융권에선 주택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맞물려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대구 울산 경북 전남을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아이에스동서의 전체 사업장 중 위험 지역 비중이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자체사업장의 상당수가 대구 울산 경북에 집중돼 있습니다. 울산덕하에일린의뜰 2차는 미분양이 거듭돼 부진한 분양 실적을 냈고 경북 경산 중산지구에서도 자체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 특히 중견건설사의 재무 위험은 커질수 밖에 없다"며 "단기적인 대응이 이뤄지더라도 시장 상황이 워낙 나빠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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