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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vs. 롯데건설 진흙탕 싸움?…한남2구역 부재자 투표 중단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1.03 11:19
수정2022.11.03 11:57

[앵커] 

올해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 2구역 수주를 두고 대우와 롯데건설의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급기야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무슨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부재자 투표가 어쩌다 중단된 겁니까? 

[기자] 

오는 5일 한남 2구역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어제(2일) 부재자 투표가 있었는데요.

조합 사무실에 대우건설 직원이 무단 잠입했다는 롯데건설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롯데 측은 "해당 직원이 조합원 명부가 있는 컴퓨터에서 조합원 6명이 투표를 할 때까지 전산 작업을 하다 조합에 발각됐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조합원 명부를 빼돌리려 했다는 겁니다. 

반면 대우는 "주차 안내 등을 위한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해 현장에 보냈는데 조합 측에서 조합 직원으로 착각하고 단순 업무를 시키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입니다. 

양사는 상대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양사 모두 한남 2구역 수주에 사활을 건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달 시공사 합동설명회에는 대우·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출동해 조합원들에게 큰 절을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서울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 뉴타운에서 수주할 경우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거란 기대가 크기 때문인데요.

각자 내건 조건들도 파격적입니다. 

분담금을 입주 4년 후 납부하도록 하고, LTV 150%에 가구당 최저 10억 원의 이주비 보장, 노후주택과 상가 유지보수비 7000만 원 지급 등인데요.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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