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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쿠폰도 없앴다...아모레, 극한 다이어트 돌입

SBS Biz 전서인
입력2022.11.03 10:16
수정2022.11.03 11:50

(출처=에스쁘아 공식 홈페이지)

아모레퍼시픽 자회사들이 고객 이벤트를 축소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등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섰습니다.

오늘(2일) 에스쁘아는 자동 발급하던 20% 생일 쿠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스쁘아는 지난 2015년부터 매해 생일을 앞둔 멤버쉽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지급해왔습니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는 하반기 들어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에뛰드는 메이크업 제품 5종을 최대 23% 인상했고, 이니스프리도 올해 3월부터 주요제품의 가격을 최대 36% 인상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계열사 전체가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어 그 일환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62.6% 하락한 188억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그룹사 실적은 저조했지만,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이 계열사들이 예상외로 좋은 실적을 내며 흑자전환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하며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들은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벤트나 가격 인상 등으로 흑자 유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레퍼시픽도 에뛰드와 에스쁘아, 오설록농장 등 계열사에 600억 원을 출자하며 지원사격에 나섭니다. 아모레퍼시픽은 "계열사 책임경영 차원에서 유상증자 참여했고, 앞으로 사업성장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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