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어 '미행사' 또 나오나…내년 만기 외화채권 250억 달러 '긴장감'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1.03 08:48
수정2022.11.03 09:41
레고랜드 사태로 얼어붙은 채권시장에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라는 악재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계 외화채권은 249억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35조 3000억 원 규모입니다.
올해 204억 4,000만 달러보다 21.8% 늘어난 규모입니다.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 2019년까지 100억 달러 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2020년 253억 9000만 달러, 지난해에는 361억 1,000만 달러로 늘어나며 200억∼3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콜옵션을 미행사한 흥국생명을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예정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기일은 사실상의 만기로 여겨져 미이행이 실제 부도는 아니지만 신뢰를 져버린 것으로 간주됩니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생명과 KDB생명은 내년 4월과 5월에 각각 10억 달러, 2억 달러의 달러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일이 도래한다"며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국내 크레딧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 여파가 다른 시기보다 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당분간 외화채권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화채권 투자 수요 위축을 감안할 때 시장이 기조적인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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