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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차 1%p에 '빅스텝' 유력…연말 주담대 10% 육박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1.03 06:01
수정2022.11.03 10:11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크게 올리면서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한 가운데 과연 폭이 얼마나 될 것인가가 관건인데요. 권세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가 더 커졌죠?
네, 그렇습니다. 1%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연준의 지난 9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우리와 미국 금리차는 0.75%포인트로 커졌는데요.

한은 금통위가 지난달 12일 0.5%포인트를 올리면서 0.2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연준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격차가 1%포인트로 더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도 오는 2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를 얼마나 올릴까요?
시장에서는 일단 0.5%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스텝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양국 간 금리 차가 벌어질수록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환율도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솟는 물가도 부담입니다.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은 5.7%로 석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0.25%포인트 인상, 이른바 베이비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급작스런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긴축 강화로 경제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금융권의 대출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연말까지 얼마나 오를까요?
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9월부터 7%를 넘었습니다.
주담대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8%를 향해 올라는 상황인데요.

한은이 현재 3%인 기준금리를 3.5%로 올리면 연말 은행권 대출 금리가 9%에서 최대 10%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가 7%인 주담대로 4억 원을 빌려 30년 만기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갚게 되면 매달 266만 원씩 부담하게 되는데요.

9%대로 오르면 3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계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권세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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