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1.03 05:54
수정2022.11.09 10:28

오늘(3일) 뉴욕증시 흐름을 보면,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연준의 금리 인상폭과 속도조절 시사는 호재였습니다.

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하더니 결국 낙폭을 키우면서 마감했는데요.

파월 의장의 어떤 발언이 찬물을 끼얹었을까요?

주요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시장이 기다렸던 속도조절 발언 내용입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향후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입니다. 그 시점은 12월 회의나 그다음 회의가 될 수 있지만 아무 결정도 내린 건 없습니다.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르면 다음 달, 금리인상폭 축소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와 동시에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인상 속도를 늦출지에 관한 질문은 금리를 얼마나 높이는지, 긴축적 정책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에 관한 질문보다는 훨씬 덜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아직 추가적으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노동시장의 탄탄함이나 소비자물가지수를 봤을 때 9월에 제시했던 것보다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이 주목한 '매파적'인 발언,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금리인상은 지속된다. 더 나아가 최종 금리는 더 오를 것이다."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제시한 겁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연준이 긴축을 충분히 하지 않은 실수, 혹은 강경 긴축을 너무 빨리 철회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만약 과잉 긴축을 하더라도 연준은 경제를 다시 부양할 도구를 갖고 있다며 충분히 긴축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또 한 번 언급했고요.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세계 경제와 강 달러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달러 강세로 많은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물가 안정이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는데요.

금리를 더 올릴 여지, 그러니까 '매파적' 의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