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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4연속 0.75%p 금리인상…속도조절 시사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03 05:53
수정2022.11.03 08:19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건데요.

다만,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 인상했군요?

[기자]

네,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5월 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6월과 7월, 9월, 그리고 이번 달에도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로 상승했는데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결정은 연준위원 12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연준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8%대의 고물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최대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도달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선 "지난 5월 발표한 계획대로 국채와 기관 채권, 주택저당증권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도 밝혔죠?

[기자]

네, 시장이 예상했던 속도조절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의 효과와 경제, 물가에 미치는 시간적 격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새로운 문장을 추가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CNBC는 통화정책 접근 방법에 잠재적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고, 블룸버그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준은 다만 "향후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을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고 말해, 기본 스탠스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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