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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4억 '반수'도 초라한 성적표…다음 주 6억으로 '재수'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1.02 17:48
수정2022.11.02 19:41

[앵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청자격을 완화해 다음 주부터 2차 접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3만 9천 건, 약 4조 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총 공급규모 25조 원의 16% 수준입니다. 

주택가격 3억 원 이하가 69%, 4억 원 이하가 31%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47.5%와 52.5%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부진한 결과는 이미 예견됐습니다. 

3~4억 원 미만인 주택가격과 부부합산소득 7천만 원까지인 자격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양정숙 / 무소속 의원(10월 24일 정무위 국정감사): 예산이 남아 있는데도 신청을 안 하면 조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김주현 / 금융위원장(10월 24일 정무위 국정감사):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다음 주 신청요건을 완화해 2차 접수를 받습니다. 

주택가격 6억 원, 부부합산 연소득 1억 원으로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대출한도도 3억 6000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주택자격 요건이 2억 원 정도 올라갔는데, 현실적으로 6억 이하라는 게 아직도 현실적이지는 않는 것 같고요. (안심전환대출) 취지를 생각하면 자격기준을 조금 더 완화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는 7일부터 2주간은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로,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접수를 받습니다. 

은행권 주담대는 해당 은행 영업점과 모바일로, 2금융권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이나 모바일앱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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