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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꺾였다고?…먹거리 고공비행에 이자 갚기도 빠듯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1.02 17:48
수정2022.11.02 18:38

[앵커] 

고공행진인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10월 이후엔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정부 설명도 설득력을 잃고 있는데요.

물가 부담이 줄었다는 체감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윤지혜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10월엔 물가가 꺾일 것이라고 했는데, 체감을 못 한다는 말이 많죠? 

[기자] 

지표상으로만 보면 7월 6.3%를 정점으로 물가가 소폭 하락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일반 서민들, 특히 장보시는 주부들, 진짜 그런가? 갸우뚱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하는 전기요금, 가스요금은 지난달에 23% 넘게 올랐고, 체감물가에 가장 민감한 외식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 사시는 분들, 대출받아 집 산 분들 매달 100만 원 갚던 것이 금리가 크게 뛰면서 150만 원, 200만 원을 갚아야 하다 보니 물가가 진정됐다는 말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겁니다. 

[앵커] 

물가가 좀 진정돼 살림살이가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 볼 시점은 언제쯤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5% 대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물가 움직임에 예민한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꼭 짚어 이야기했습니다. 

심지어 국제통화기금, IMF는 내후년이나 돼야 물가가 정상 수준으로 내려설 것으로 내다볼 정도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관심사는 이번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인데, 인상 폭이 또 빅 스텝을 밟을까요? 

[기자] 

전반적인 예상은 한은이 이번 달에도 0.5% 포인트 빅 스텝을 밟을 것이란 게 유력했습니다. 

그러나 레고랜드 사태에 수출마저 둔화되면서 또다시 빅 스텝을 밟으면 경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침체될 수 있다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금통위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한은이 빅 스텝을 밟을지 아니면 베이비 스텝, 즉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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