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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물류, '자존심' 신세계백 잃었다…VIP 반찬 협업 중단

SBS Biz 전서인
입력2022.11.02 11:18
수정2022.11.02 11:56

[앵커]

마켓컬리의 배송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과 신세계백화점이 1년간 이어온 반찬 배송 협업을 사실상 종료합니다.

컬리 입장에서는 유일한 대기업 고객사를 잃으며 사업 확장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전서인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컬리의 배송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지난 1년간 신세계백화점 VIP에게 제공하는 반찬 새벽배송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백화점 측이 새벽배송 대신 일반배송으로 서비스를 변경하면서 배송을 백화점 자체적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벽배송이 사라지면서, 컬리의 '콜드체인'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물량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자체 배송으로도 소화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같은 이벤트성 배송은 여전히 컬리와 협업을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컬리 입장에서는 대기업 물량이 빠지게 되니 난감하겠는데요?

[기자]

마켓컬리는 올해 초 컬리넥스트마일의 사명을 변경하며 고객사를 3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배송 위탁사업 고객사 중 중소기업이 40여 곳이고 대기업은 신세계백화점뿐이었는데, 백화점 물량이 빠지게 되면서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습니다.

다만 컬리 측은 "위탁 배송 비중은 1%로 아주 미미하다"며 "신세계백화점 물량이 빠졌다고 해서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새벽배송 시장의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컬리의 콜드체인기술을 이용한 새벽배송 서비스 수요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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