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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상 처음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1.02 09:54
수정2022.11.02 11:56

["北미사일 3발 포착·1발은 NLL 이남 공해상 탄착" ※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오늘(2일) 동해상 북방한계선,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은 처음입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떨어졌습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낙하했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입니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탓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추가적 상황을 포착하고 경계 태세 및 화력 대기 태세를 격상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어서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 지난달 14일 새벽 발사 이후 중국 당대회 기간이던 16∼22일을 전후해서는 탄도미사일을 꺼내지 않다가 28일 낮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닷새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입니다.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위배하는 방식의 포병 사격 도발을 지난달 14일 하루에만 5회, 18∼19일에 걸쳐 3회, 24일 1회 감행하면서 저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포병 사격이 남측에서 있었던 사격 훈련에 대응하는 군사행동 조치라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5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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