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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 3명 중 1명이 2030…'노도강' 매입 비중 급증

SBS Biz 최지수
입력2022.11.02 07:39
수정2022.11.02 10:50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구입 비중이 지난달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297건으로 전체 거래량(856건)의 34.7%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월(28.6%)보다 증가한 것이면서 올해 5월(37.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2030세대 매입 비중은 올해 4월 42.3%까지 치솟은 뒤 증가와 감소를 거듭하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폭이 가팔라지면서 올해 6월(24.8%)과 8월(28.6%)에는 각각 20%대로 떨어졌습니다. 

감소세였던 2030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은 극심한 거래 침체 속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금융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해 주택 소재지나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까지 상향하고, 대출한도는 기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2030 매입 비중이 다시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최근 아파트값 하락폭이 큰 노원구와 도봉구는 2030 매입 비중이 지난 8월 각각 24.4%, 38.2%에서 9월에는 46.7%, 57.7%로 확대됐습니다. 

도봉구의 지난달 2030 매입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연령대별 매매거래 조사를 시작한 2019년 이후 월별로 역대 최대입니다. 

마포구도 지난 7월과 8월 각각 31.6%, 21.7%였던 2030 매입 비중이 지난 9월 다시 47.6%로 높아졌습니다. 

강남권 송파구에선 7월 28.3%, 8월 26.5%에서 9월에 다시 37.8%로 올라갔습니다. 

서울과 달리 인천의 2030세대 비중은 7월 33.3%, 8월 34.9%에서 9월에는 32.9%으로 낮아졌고, 경기도는 8월 31.1%에서 9월 32.3%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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