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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에 신용위험 5년래 최고…금융지주 95조로 경색 푼다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1.02 06:04
수정2022.11.02 10:27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대외 신용위험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우리 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 우려가 커지자 5대 금융지주가 95조 원을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권세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위험도가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0.7%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대립으로 전쟁 위기 우려가 높아졌던 지난 2017년 11월 14일 이후 최고치인데요.

우선 무역수지 적자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경제 기초체력이 약화되는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된 점도 작용했습니다.

레고랜드발 금융시장 불안을 낮추기 위해 5대 금융지주가 나섰다고요?
네, 연말까지 95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에 대출 확대로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 매입에 73조 원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채안펀드와 증안펀드에 12조 원을 출자하고 지주 내 계열사에도 10조 원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한파를 겪고 있죠. 그런데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데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 원을 넘어섰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조사 결과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145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연간 평균 분양가인 1320만 원보다 10.4%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연말까지 평균 분양가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400만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올해만 세 차례 오른 데다 앞으로도 건축비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분양가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세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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