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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버블 터지나…내년까지 갚을 채무 414조원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1.02 05:56
수정2022.11.09 10:28

뉴스픽입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헝다그룹을 시작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잇따라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15위 부동산 개발업체 쉬후이는 지난달 만기인 해외 채무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상환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쉬후이는 몇 주 전에도 전환사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 왔고, 올 들어 주가는 91%나 떨어졌습니다.

쉬후이는 중국 정부가 회사채 발행에 대해 보증을 제공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인데요.

이 같은 이유로 쉬후이가 부동산 업계 구제 대책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척도로 여겨져 온 만큼 쉬후이의 디폴트가 우려스럽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지방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녹지그룹도 13일 만기인 5천억원 규모 미지급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해 상환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투기 등급 달러 표시 회사채는 몇 년 전만 해도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여겨졌는데요.

지난해 헝다 사태를 거치며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동산 업체들의 대규모 채무 만기가 계속 도래한다는 건데요.

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전체 국내외 채무가 최소 2천917억 달러, 우리 돈 약 41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올해 남은 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국내외 채무는 76조원에 달하며 내년 1분기에는 102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인데요.

내년 말까지 만기인 채무는 약 337조원으로 올해보다 25% 작지만,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악화하는 것이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개발업체들의 부실 여파는 금융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45%가 이익으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금융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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