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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기업 구인건수 다시 증가…연준 '속도조절' 고민 깊어질 듯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02 05:55
수정2022.11.02 07:17

[앵커]

미국 기업들의 9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요?

[기자]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전달보다 40만 건 증가했는데요.

시장 전망치였던 980만 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앞서 8월에는 전월대비 10% 가까이 급감한 1천28만 건을 기록해, 노동시장 과열 현상이 마침내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이번 수치로 여전한 고용시장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연준이 주시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비율은 8월 1.7명으로 떨어졌다가 9월에는 1.9명으로 올랐습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410만 명으로 15개월 연속 4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앵커]

연준 FOMC 회의가 진행중이잖아요.

속도조절 시그널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큰데, 고민이 깊어지겠어요?

[기자]

네, 당장 이번 FOMC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요.

이번 수치로 연내 속도조절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향후 긴축 계획도 노동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업들의 노동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 임금이 추가로 오를 수 있고, 이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속도조절 전망은 우리시간으로 오는 금요일 밤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지난달 고용보고서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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