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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금융지주에 SOS…95조 원 푼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1.01 11:16
수정2022.11.01 15:21

금리 급등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에 정부가 금융지주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5대 금융지주들은 연말까지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긴급히 풀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회사채 발행은 줄줄이 유찰되고, 기업들은 돈줄이 막혔습니다.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석 달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 계열 금융사들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취약 차주 지원에 보다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5대 금융지주는 올 연말까지 95조 원을 시장에 긴급히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가장 많은 73조 원이 투입됩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에 12조 원을, 지주사 내 은행 등 계열사의 자금 공급에도 10조 원을 씁니다.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공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용병 / 신한금융지주 회장: 금융시스템의 일원으로서 저희들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자금경색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고요. 적극적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불안감을 줄여주고 흑자도산을 막는다는 의지를 보여준 게 중요한 것 같고요.] 

금융위원장과 5대 지주 회장들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격주마다 만나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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