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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8개월 만에 100억 달러 아래로…수출 '비상등'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1.01 11:15
수정2022.11.01 15:17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우리나라 수출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무역수지는 7개월째 적자를 이어가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2위 SK하이닉스는 최근 투자 축소와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전 세계 경기 악화로 반도체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도 석 달 연속 역성장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92억 2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4%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밑돈 건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와 경기 변동에 예민하고 그에 따라 단가도 크게 움직입니다. 글로벌 경기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524억 8000만 달러로 5.7% 감소했습니다. 

반면 수입액은 591억 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9.9% 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로,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7개월째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추광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 적자를 줄이기 위해 해와 공급망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고 법인세 감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제 개편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서 기업 채산성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무역수지 적자뿐 아니라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되면서 우리 경제에 경고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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