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석유기업에 "기름값 낮춰라"…횡재세 부과 경고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01 08:42
수정2022.11.01 10:4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로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고 있는 석유 기업들에 이른바 '횡재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백악관 연설에서 "석유기업들이 주유소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초과 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며 횡재세로 불리는 새로운 과세 방안에 대한 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석유 기업들이 거둔 이익을 생산과 유가 인하를 위해 투자할 것을 촉구하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가산세를 내고 기타 제한 사항에 직면하도록 하는 요구를 의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따라 치솟은 유가로 앉아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석유 기업에 세금을 더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석유 업계의 이익 규모는 터무니없다"면서 "기록적인 이익에도 미국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석유회사들에게 주주이익에만 신경쓰지 말고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 29일에는 트위터에 "석유 기업들이 3분기에 수십억 달러 수익을 올려놓고도 생산 투자와 미국인의 비용 감소 대신 부유한 주주들에게 수익을 주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승기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미 주요 석유 기업들은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엑손 모빌은 올해 3분기 197억 달러, 우리 돈 28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많은 이익을 가져갔습니다.
셰브런도 3분기에 112억 달러, 우리 돈 15조9천억 원, 셸은 94억5천만 달러, 우리 돈 13조4천억 원의 이익을 각각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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