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 보낸다…최대 40조 수출 눈앞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1.01 05:57
수정2022.11.01 09:52

우리나라가 한국형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의 폴란드 수출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본계약을 맺게 되면 아랍에미리트와 수출 계약을 한 이후 13년 만에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건데요. 원전 수출 물꼬가 트이면서 앞으로의 수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길이 다시 열렸네요?
네, 우리나라와 폴란드는 어제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 폴란드전력공사와 추진하는 원전 협력을 두 나라가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한수원은 단독으로 사업의향서에 서명했는데요.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 후 한수원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에 대해 "100%"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죠?
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km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진행되는데요.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1.4GW급 원전 2기나 4기를 짓는 사업입니다.

원전 1기당 건설비를 5조 원에서 7조 원으로 추산하면 전체 수주액은 최소 1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최대 40조 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요.

최근 사업자가 선정된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기의 사업 규모는 300억 달러, 우리 돈 42조 원이었습니다.

향후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네요?
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어 유럽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된 건데요.

특히 에너지 위기로 원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럽에서 경쟁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와 폴란드는 올해 말까지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요.

이르면 내년 연말이나 오는 2024년에 본계약을 맺은 뒤 2026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세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권세욱다른기사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올해도 '특례' 유지
내년 소주·위스키 싸진다?…세금 깎아 출고가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