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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4연속 0.75%p 금리인상 유력…속도조절 메시지 주목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1.01 05:52
수정2022.11.09 10:28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1일) 밤 시작됩니다.

사상 첫 4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 경제 상황, 구체적으로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고용시장이 어떤지 살펴볼까요.

먼저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핵심 자료로 참고하는 건, 근원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인데요.

가장 최근 지표인 9월 수치를 보면, 전년 대비 5.1%,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습니다.

월간 상승률은 8월과 같았지만 연간 오름폭은 4.9%를 기록한 8월보다 더 커졌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CPI 역시 여전히 8%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고 근원 CPI도 6%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FOMC 결과가 발표된 뒤 나올 10월 노동부 고용보고서의 경우, 예상 실업률은 3.6%로 전달 3.5%에서 소폭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물가와 고용만 보면 이번달 금리인상폭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는 결론입니다.

따라서 관심은 연준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쏠려있는데요.

당장 이번 회의가 미국의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속에 민주당 의원들은 파월 의장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완전고용 달성도 연준의 정책 목표인 만큼 물가에만 매달려선 안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은데요.

연준의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이같은 강달러로 인한 타격,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과 침체 우려를 놓고 연준이 어떤 시그널을 내놓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인 거죠.

속도조절을 하는 대신 최종 금리 전망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는 메시지에 힘을 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번달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를 올린 후 2월과 3월에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 겁니다.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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