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매년 사라지는 포인트 '1천억'…내 혜택으로 카드사 배 불린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0.31 17:51
수정2022.10.31 18:15

[앵커] 

신용카드를 쓰고 받을 수 있는 여러 혜택 가운데, 포인트를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 한 채 사라지는 포인트가 매년 천억 원에 달합니다. 

그러면 이 포인트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류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용카드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카드 연회비, 심지어 세금을 내는 데에도 쓸 수 있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천채운 / 울산광역시 북구 : 세금이나 연회비를 카드 포인트로 낼 수 있다라고는 들어본 적 없어요. 처음부터 안내를 좀 받았더라면 조금 더 제대로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안내를 적합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사용되지 못 한 채 사라져 버린 카드 포인트는 지난해에만 1019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2017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는데, 지난해에만 40억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비율로 놓고 보면 BC카드가 전체 포인트의 26%가 사용하지 않아 압도적으로 높았고 우리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도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소멸이 임박하면 사전에 안내하고 있으며 협회 서비스를 통해 통합으로 조회하고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포인트 사용처 확대 등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간이 만료된 카드 포인트는 결국 카드사 주머니로 들어가게 됩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원래 고객한테 지급해야 될 것들이 지급 안 되니까 수익으로 잡히겠죠.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사용하면 카드사 입장에선 부정적인 게 있는 거죠. 결제라든가 투자·운용 쪽으로 자동으로 트랜스퍼될 수 있게끔 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 같습니다.] 

카드사들이 나름 알리고 있다지만 노년층 등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 대한 안내 강화와 같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단독] LH 발주 보험 입찰 '담합 혐의' 삼성·메리츠·한화…내년 1월 첫 선고 나온다
롯데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 844억원…전년比 68%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