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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쥔 머스크, 상폐 신청·임원 해고…개혁작업 어디까지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0.31 05:59
수정2022.11.09 10:29

뉴스픽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는 자유로워졌다"며 인수가 마무리됐음을 직접 알렸는데요.

인수와 동시에 대대적인 개혁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머스크는 먼저 트위터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착수했는데요.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현지시간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했고, 다음달 8일, 비상장사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고, 미국 증권 당국의 통제도 피할 수 있게 되죠.

그러니까 소유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손쉽게 개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겁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마이웨이' 경영을 위해 트위터 임원들도 즉시 물갈이했습니다.

인수 과정에서 가짜 계정을 놓고 충돌했던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물론 네드 시걸 CFO 등이 곧바로 해고됐는데요.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층에 있는 기존 경영진을 축출하고, 자신의 측근으로 채워 단기간에 장악력을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도 해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미 이달에만 530명이 회사를 떠났고, 대대적인 감원 대상자 명단도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각에선 기존 인력의 절반 이상이 짐을 쌀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상장 폐지와 인력 감축 외에도 머스크의 개혁 조치는 계속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가 관심입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해왔는데요.

이런 점에서 영구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다시 복구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머스크는 트위터에 영화 등급제와 같은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비디오게임 모드 형식으로 사용자끼리 별도의 논쟁도 벌일 수 있다는 제안에도 머스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상황입니다.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슈퍼 앱 개발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이고 부작용도 우려되는데요.

표현의 자유만 수호하다 정치적 극단주의와 폭력성 발언이 여과 없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때문에 유럽연합을 포함한 각국 규제 당국은 머스크에게 경고장을 날리고 있는데요.

디지털 서비스법을 준수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영 투명성 저하, 대규모 감원 등 머스크의 트위터를 바라보는 시선에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가득합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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