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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열나는데 어쩌지'…어린이 독감약 '어디 없나요?'

SBS Biz 문세영
입력2022.10.28 17:45
수정2022.10.28 18:40

[앵커] 

독감이 유행하면서 일반 감기약뿐 아니라 독감 약도 품귀를 빚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먹기 편한 가루에 타 먹는 타미플루 관련 약을 구하기가 힘들어 부모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약사들이 약을 구입하는 도매 시스템에는 어린이용 독감약이 연일 품절입니다. 

[김영희 / 약사: 독감이 올 가을 겨울 유행한다고 해서 (어린이용 독감치료제를) 있는 것 말고 더 준비해두려고 봤더니 아이들용, 현탁용 분말은 한미플루나 유한엔플루나 아예 품절이에요.]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독감 환자가 적었지만, 올해는 독감 의심환자가 지난해보다 5배 정도 늘면서 제약사들은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필기 / 대한약사회 약국이사: 현재 플루 현탁액 같은 경우는 독감주의보가 발령이 돼서 현재 재고가 많이 소진되어 있는 상태인데, 독감이 유행하는 해가 있고 안 하는 해가 있다 보니까 균일하고 일정하게 공급하는 데는 제약회사에서도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의 경우 약이 부족하면 다른 약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어린이용은 제형의 특성상 그렇지 못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A 씨 / 소아청소년과 의원 인근 약국 약사: (현탁용 분말 제품이 없으니까) 성인 약을 까서 (제조해서) 줘야 하는데 이게 쓰고 맛이 없으니까 아기들이 먹기가 되게 힘들죠.]

제약사들이 뒤늦게 생산 확대에 나선 가운데 독감약 공급난은 12월에나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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