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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평균금리 10년 만에 5% 돌파…3억 대출 월 이자만 50만 원 '껑충'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0.28 17:45
수정2022.10.28 18:32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10년여 만에 5%를 넘었습니다. 1년 사이 금리가 2% 포인트나 뛰었는데, 3억 원을 빌릴 경우 매달 내야 하는 이자만 50만 원 늘었습니다. 권준수 기자, 가계대출금리가 5% 넘어서 어느 선까지 올라갔습니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한 달만에 0.39%p오르며 5.15%를 기록했는데요.

16개월 연속 오르며 10년 2개월 만에 5%를 돌파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6.62%로 한 달 전보다 0.38%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은 4.79%로 0.44%p 높아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자가 얼마나 늘었나요?

만약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3억 원을 은행에서 빌렸다면 1년 전에는 매달 약 80만 원씩 이자가 나갔는데요.

이제는 128만 가량을 내야 해서 50만 원 정도 더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4건 중 1건밖에 되지 않아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인데요.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내년 초까지는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1월에 (미국) 연준이 0.75%p 자이언트 스텝을 또 하게 되면 한국은행으로서도 0.25%p 보다는 0.5%p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예상하고요.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이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봐야되고요.]

취약 차주들의 고통이 더 크겠군요?
시중은행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돌파하고, 그나마도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도 지난달 연 4.66%를 기록해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자영업자나 청년층 등은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 문을 두드리는데,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대부업계마저도 대출 문턱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도록 했습니다.

범정부 차원 불법 사금융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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