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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담보대출금리, 20년 만에 7% 돌파…금리인상 여파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0.28 08:34
수정2022.10.28 08:34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년 만에 7%를 넘어섰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평균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7.08%를 기록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7%대에 진입한 건 미국에서 '닷컴버블'이 꺼지며 금융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던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간 미국 모기지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을 빼고는 꾸준히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한 뒤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1년 전 모기지 금리는 3% 초반선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최근 3번 연속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향후 미국 주택시장은 수요 감소와 같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의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6개월에는 매물 대체로 나흘 안에 거래됐다"며 "현재는 30일 넘게 팔리지 않는 매물도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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