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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실적 월가 전망치 웃돌아...아이폰은 '아쉬운 성적표'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0.28 07:23
수정2022.10.28 07:31

애플이 어려운 시장 속에도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올 3분기 매출은 901억5천만 달러(약128조2천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89억 달러(약126조5천억원)를 상회했습니다.

주당순이익도 1.29달러(약1천835원)를 기록해, 1년 전 1.27달러에서 0.02달러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가 시장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3분기 아이폰 매출은 426억3천만 달러(약60조6천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9.6%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32억1천만 달러는 밑돌았습니다. 

아이패드 매출 역시 71억7천만 달러(약10조2천억원)에 그쳐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고, 서비스 부문도 예상치인 201억 달러보다 적은 191억9천만 달러(약27조원)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맥북 매출은 급격히 얼어붙은 PC 시장 속에도 115억1천만 달러(약16조3천억원)를 기록하며 전망치인 93억6천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애플은 판매 강세를 보였고, 경쟁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스위처'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과 관련해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4 프로가 공급에 제약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2020년부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에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2%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주가가 올해 18% 하락했지만, S&P500(20%), 나스닥지수(31%)와 비교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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