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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AI, 자율주행 사업 중단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0.28 06:54
수정2022.10.28 07:53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로 불리던 아르고AI가 돌연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포드와 폭스바겐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고, 한때 기업가치 70억 달러(약9조9천억원)를 넘기며 구글 웨이모, 엔비디아와 함께 업계 리더로 평가받았었는데, 설립된 지 불과 6년 만에 철수를 선언한 겁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르고AI는 최근 임직원 약 2천명을 대상으로 전체 회의를 열고 사업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업계는 아르고AI가 신규투자 유치를 실패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수익성이 있고 실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또 비용도 수십억 달러가 들어갈 것"이라며 "이 기술을 직접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스바겐도 아르고AI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기술이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구글은 10년 넘게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고도 아직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포드의 더그 필드 기술책임자는 "완전 자율주행은 사람을 달에 보내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해, 업계가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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