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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경제성장률2.6%…올해 첫 플러스 성장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0.28 05:57
수정2022.11.09 10:29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연율 2.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분기 속보치는 시장이 예상했던 2.4%를 웃도는 수준인데요.
앞서 미국 경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반등에 성공해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엔 -1.6%, 2분기는 -0.6%를 기록하며 다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GDP가 세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서 벗어났는데요.

상무부는 무역 적자 축소와 이어진 소비 증가세, 정부 지출 등이 성장률 반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을 누구보다 반긴 건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던 바이든 대통령인데요.

GDP 수치가 나온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비관론자들이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라고 주장했지만, 경제회복이 계속되는 동력이 있다는 추가 증거를 얻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은 여전합니다.

시장에선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우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분기 역성장 속에서도 소비는 각각 1.3%, 2% 상승했는데, 3분기엔 1.4%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영향에 지갑을 열고자 하는 심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또 강달러로 3분기와 같은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계속 이어질 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향후 기업과 소비자가 지출을 더 줄이고 실업자가 늘면, 4분기 성장률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번 GDP 수치는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잠재우는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없앤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만큼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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