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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풀기 총력…은행채 담보 인정·예대율 완화로 89조 여력 확보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0.27 17:47
수정2022.10.27 21:34

금리 인상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권이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을 살펴보면 NH농협과 우리·하나은행의 연 4% 미만 금리 아래로 나간 대출은 없었습니다.
 

신용대출 역시 연 4% 미만은 NH농협은행 0.1%, 신한은행 0.4%, 하나은행도 2.2% 정도입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5~6%대에 집중돼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심사 기준을 강화했고, 대형 대부업체들도 최근 신규 가계대출 취급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은행들의 기업 대출 역시 소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자금시장 경색 완화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를 6개월 이상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60조 원 정도의 대출 여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연준 /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은행과 저축은행이 기업 대출 취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예대율 규제가 제약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은행은 100%에서 105%로, 저축은행은 100%에서 110%로 완화하고자 합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부터 앞으로 석 달간 은행채를 적격담보증권에 포함해 주기로 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적격담보증권을 한국은행에 줄 때 채권시장에서 국채나 통화안정채권만을 샀던 것에서 대체재가 생기면서 특수은행채 같은 게 생겼으니까 조금 더 채권시장에서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거죠.]

이번 조치로 은행들은 최대 29조 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5대 금융지주사들도 은행채 발행을 축소하고 시장안정조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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