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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이 나섰다…대형 증권사 '중소형 증권사 ABCP 매입 지원'

SBS Biz 안지혜
입력2022.10.27 17:47
수정2022.10.27 21:57

[앵커]

자금경색을 심하게 앓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을 위해 형님 격인 대형 증권사들이 나섰습니다.

각사별로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 ABCP가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안지혜 기자, 오늘(27일) 오전 대형 증권사 사장단이 긴급히 만났다고요?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늘 오전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모두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사장단이 긴급히 만났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단기자금 조달시장의 위기가 증권업계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대형 증권사들이 시장 안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가급적 이번 주 안에 구체적 결론이 나올 전망인데, 현재로선 각사가 500억~1천억 원씩 각출해 특수목적법인, SPC를 세워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앵커]

다 같이 좋아야 좋다는 차원이겠지만 당국의 팔 비틀기 논란도 여전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PF 유동화증권의 경우 팔리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직접 매입해야 합니다.

때문에 PF 대출이 많이 몰려있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는 위기설 등 각종 루머까지 도는 상황인데요.

결국 금융위원회가 지난 23일, "정부 재원만으론 한계가 있으니 민간과 정부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시장안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바로 다음 날 금융투자협회장 주재로 첫 회의가 열렸고, 오늘 두 번째 사장단 회의에서 이렇게 속전속결로 중지가 모였기 때문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량 물량도 전혀 소화가 안되고 있는만큼 시장이 정상화되면 대형사도 다 혜택을 보는 차원에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만, 일부 대형사들 입장에선 경쟁사의 리스크를 가져가는 꼴이라며 내부적인 반발 목소리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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