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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도 급전 구하기 혈안…이틀 만에 "이자 더 줄게"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0.27 17:47
수정2022.10.27 21:32

유동성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업권을 막론하고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도 마찬가지인데요. 한 초대형 증권사는 2주 만에 발행어음 금리를 1%포인트나 더 올렸는데, 이자를 더 줘서라도 어떻게든 급전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권세욱 기자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3개월 만기 미만 구간의 발행어음 금리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은 3.55%로 인상했습니다.

같은 구간의 금리를 3.15%로 올린 지 이틀 만입니다.
 

이달 초만 해도 2.55%였던 해당 구간의 금리는 3차례 인상을 통해 2주도 채 안 돼 1%포인트나 올랐습니다.

발행어음의 최고 금리는 5.35%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틀 만에 올린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고요. 많은 자금을 유입시키거나 유입되어 있는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인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내놓는 1년 만기 미만의 단기상품입니다.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 가운데 업무 인가를 받은 4곳만 발행하고 있습니다.

발행어음으로 모은 자금은 최소 50%를 기업금융 자산으로 운용해야 하고 부동산 투자는 최대 30%까지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의 최고 금리는 연 5%가 넘고 NH투자증권도 연 4.5%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증권사 4곳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해 말 16조 7,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 9월 기준 28조 6,000억 원으로 71% 늘었습니다.

채권시장의 한파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초대형 IB들의 자금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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