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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절박한 시기, 과감한 도전 필요"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0.27 17:47
수정2022.10.27 21:57

[앵커]

삼성전자가 우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회장 취임 시점을 두고 여러 예상이 나왔었는데 그룹이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시점을 택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승진 의미와 앞으로 풀 과제를 신성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27일) 오전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부회장 자리에 취임한 지는 10년 만의 일입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신임 회장: 이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습니다.]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저조했고, 오는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오늘 회장 취임 후 첫 사내 메시지에서는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며 또다시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어렵고 힘들수록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삼성전자는 오늘 실적 부진에도 감산이나 투자 축소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어제 실적 악화 직후 감산과 투자 축소를 언급한 SK하이닉스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재용 회장이 그룹 경영 구도와 지배구조 개편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이재용 /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2020년 5월 6일):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를 언급한다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와 사법 리스크 해결도 이 회장의 숙젭니다.

[최준선 /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그런데 이 시점에서 재판 때문에 법원에 들락거려야 한다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는 거죠.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고 해결돼야 될 시점입니다.]

회장으로 취임한 오늘도 이 회장은 부당 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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