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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반도체 1위 자리 뺏겼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2.10.27 17:47
수정2022.10.27 21:56

[앵커]

국내 1등 기업 삼성전자도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마저 뺏겼습니다.

내년까지 어두울 반도체 업황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등 골칫거리가 쌓여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약 10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급감했습니다.

핵심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이 심각했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 1천2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위축되고 재고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매출은 약 23조 원을 기록했는데,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대만 TSMC에 내주게 됐습니다.

TSMC는 3분기 매출액이 약 27조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는 어제(26일) 실적 충격 직후 내년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는데 삼성전자는 다릅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진만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콘퍼런스콜):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요 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이유로 단기적으로 수급 균형을 위한 인위적인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제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60% 급감해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내년까지 어두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도 두 기업에는 부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연원호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 제조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못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가전과 TV 수요 둔화로 내일(28일) 발표되는 LG전자의 3분기 성적표도 어두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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