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TSMC에 반도체 1위 내준 삼성전자 "메모리 인위적 감산 없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2.10.27 14:53
수정2022.10.27 16:57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 상황에서도 인위적인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오늘(2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사장은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행사에서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한 사장은 "고객사의 재고 조정 폭이 커서 수요 약세가 보이는데 내년에 데이터센터 증설도 확대되고 신규 CPU를 위한 DDR5 채용도 늘 것으로 본다"며 "일부 외부기관 중에서도 D램 중심으로 하반기 시황 개선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장기 관점에서 수요 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인위적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 시황은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 사장은 캐펙스(설비투자)와 관련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인풋(input) 투자를 지속하고, 업황과 연계해서 설비투자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투자 기조는 동일하다"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기반을 만들어나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장기적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려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천5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76조 7천81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79% 증가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 부문은 매출 23조 200억 원, 영업이익 5조 1천2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텔로부터 3년 만에 탈환했던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는 대만의 TSMC에 내주게 됐습니다. TSMC는 최근 3분기 매출액이 6천131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 5천억 원)라고 발표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은 수요 둔화로 부진했습니다. 시스템 LSI도 소비자 제품용 부품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선단공정 수요와 긍정적인 환율 영향으로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스마트폰(MX)과 디스플레이(SDC)도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 3천900억 원, 영업이익 1조 9천8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환율 영향으로 중소형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 2천600억 원, 영업이익 3조 5천3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배터리 산업의 날…금탑산업훈장에 김동명 LG엔솔 대표
LG엔솔 김동명 "업황 반등 내년까지 어려워…수요 확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