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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3사 노조, 첫 동시 파업 나선다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0.27 11:17
수정2022.10.27 13:40

[앵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까지 3사 노조가 처음으로 합동 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각 회사를 넘어 그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선영 기자, 3사 노조가 공동 파업을 한다고요?

[기자]

3사 노조 대표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을 공식화했습니다.

노조는 "그룹이 빠른 교섭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으면 우선 3사 노조 간부 중심으로 서울에서 투쟁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여론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교섭에 미온적이면 3사 조합원이 한날한시 동시에 파업에 나서고 각 사업장 상황에 맞게 투쟁 전술을 배치하고 저항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앞서 3사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각각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렇게 일정을 맞춰 동시에 투표를 한 건 처음입니다.

투표 결과 3사 모두 90% 넘는 찬성률을 기록하며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앵커]

3사 모두 노사 협상이 진전이 없는 상황이죠?

[기자]

노조는 사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단체교섭을 끌고 있는데, 이는 각 3사가 자율적으로 교섭하는 게 아니라, 그룹에서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 2,300원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등을 요구하는 한편 같은 작업을 하는데 3사의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다른 데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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