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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자금 경색까지…기업들 허리띠 졸라맨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0.27 11:15
수정2022.10.27 13:36

[앵커] 

불안한 수출은 수출이 주력인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각 기업들 경영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경색까지 찾아와 기업마다 투자를 줄이는 모양새입니다. 

박연신 기자, 어제(26일) 발표된 각 기업 실적부터 살펴보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우선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도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0% 넘게 줄었는데요.

1조 6천억 원으로, 증권사 전망치보다 23%나 낮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10조 9천억여 원으로 7% 감소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3분기 영업손실은 7천593억 원, 매출은 6조 7천7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 감소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건데요.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부진하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떨어졌고요.

TV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패널 가격과 수요도 덩달아 급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자금 시장 상황도 별로 좋지 않다고요? 

[기자]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판매하는데, 이 수요가 부진하다는 건데요.

금리 상승과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흐름이 위축되는 자금 경색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최고 등급인 AAA등급도 판매가 부진한 상황인데요.

한국전력공사의 AAA급 3년 물 공사채는 4천억 원 입찰에서 2천억 원이 유찰됐고, AAA급인 인천공항 역시 3년 물 공사채 입찰에서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대기업 현대카드는 1천억 원 규모의 여신전문 금융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모집 물량은 800억 원에 그쳤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돈줄이 막히면서 각 대기업들은 비상 경영 태세에 돌입했는데요.

우선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조 원 후반대였던 투자를 내년엔 절반 이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가겠다는 건데요.

또 현대차는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3천억 원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외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전담대응팀을 가동해 비상 경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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