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부회장 승진 10년만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0.27 10:03
수정2022.10.27 10:3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입니다.
이번 이사회 의결로 이 신임 회장은 지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 즉 총수로 지정된 때로부터 약 4년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습니다.
부친인 고 이건희 전 회장이 지난 2020년 별세한 이후 2년 만이자 이 신임 회장이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입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경영실적을 보고받는 자리지만,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안건도 함께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선임 소식은 삼성전자 사내 공지를 통해서도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별도의 행사 또는 취임사 발표 없이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회장 승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에도 일부 사장단만 참석했던 지난해와 달리, 원로 경영진을 포함한 전·현직 사장단 300여 명을 초청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에 더욱 힘이 실렸습니다.
이미 그룹 총수로서 경영 전반을 도맡아왔지만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달면서 경영권 행사에 더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날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10조852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매출은 76조781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79%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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