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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LGD 덮친 글로벌 경기침체…"투자·생산 줄인다"

SBS Biz 전서인
입력2022.10.27 05:59
수정2022.10.27 08:07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어닝쇼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투자와 생산을 줄이겠다"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전서인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선 기업들 실적부터 짚어보죠?
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익이 60% 급감했습니다.

1조 6천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보다 23%나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매출도 10조9천억원으로 7% 감소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영업손실은 7593억 원, 매출은 6조 7714억 원으로 6.26% 감소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부진하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떨어졌고요.

TV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패널 가격과 수요도 덩달아 급감했습니다.

빨간불이 켜졌네요. 투자와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고요?
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액을 50% 줄이기로 했습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말 재고 규모가 매우 큰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투자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도 진행합니다.

SK하이닉스가 감산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입니다.

LG디스플레이도 강도 높은 자구안을 꺼내들었습니다.

LCD의 국내 생산 종료 일정을 앞당기고, 중국 내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주력 상품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패널 공장도 가동률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OLED는 유럽 비중이 45%나 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소비가 줄어들자 가동률을 낮추고 수요 회복 흐름을 감안해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재무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소식 짚어보죠. 현대중공업그룹 노조가 모두 파업을 가결했어요?
네, 현대중공업 노조가 어제(26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투표에서 찬성 63%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노조의 파업도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조선3사와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노조까지 5개 노조가 연대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20번 넘게 만났지만, 의견차가 여전히 큽니다.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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