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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쇼크'…반도체 혹한기의 서막

SBS Biz 신채연
입력2022.10.26 17:49
수정2022.10.26 18:36

[앵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가 기업 실적 악화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내년 투자를 축소했습니다.

내일(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도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 주력 산업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죠?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조 6천5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어든 수준입니다.

매출은 약 10조 9천8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7% 감소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제품 수요 둔화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SK하이닉스는 투자 축소와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노종원 / SK하이닉스 사업 담당 사장(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였던 2008년, 2009년 업계 캐펙스(설비 투자) 절감률에 버금가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 축소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도 부담인 상황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만 7천억 원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내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전망이 밝지 않죠?

[기자]

삼성전자는 내일(27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삼성전자도 타격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0조 8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어든 수준인데 문제는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아마 적자가 날 거예요. 지금 업황은 역사적으로 가장 안 좋은 수준의 업황이에요.]

이번 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실적 쇼크가 일시적 상황이 아닌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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