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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1년 8개월 만에 최악…이러다 유동성 위기 또 온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0.26 11:16
수정2022.10.26 11:56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고물가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번 달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리가 또 한 번 인상될 경우,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연신 기자, 우리 기업들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죠?

[기자]

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기업경기실사지수, B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 BSI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경기가 좋지 않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한은은 "주요제품 가격이 떨어졌는데 환율은 오르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한 달 전보다 2포인트씩 하락해 각각 72, 79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제조업 가운데 부동산업이 10포인트이나 떨어졌는데요.

주택경기 둔화와 함께 신규 수주가 줄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채산성이 악화돼 이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앵커]

여기에 한은이 다음 달에도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죠.

그런데 이러면 또 유동성 위기가 온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기자]

네, 자본시장연구원이 언급했는데요.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가 정점으로 치솟을 수 있고, 대규모 유동성 위기가 또다시 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금융시장안정화조치 메뉴얼'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건데요.

실제로 미국은 금융시장안정화기구 재원을 중앙은행을 통해 마련하지만, 우리나라는 민간금융회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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