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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팔리니 전월세 매물만 쌓인다…역대급 거래 절벽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0.26 09:55
수정2022.10.26 10:57


주택시장이 사상 최악의 거래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 건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팔려고 내놔도 팔리지 않자 매매를 전세로 돌리면서 매물은 줄고, 전월세 매물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9,821건에 그쳐 지난해 3만 7,306건의  26.3%, 2020년 6만 2,888건의  15.6%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은 26일 현재 604건으로, 아직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로 남아 있지만 추석 연휴가 끼어 있던 전월(674건) 거래량과 비슷하거나 소폭 웃도는 선에 그칠 전망입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 5만 9,449건에서 현재 5만 8,500건으로  1.6%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월세 물건은 한 달 전 6만 1,356건에서 현재 7만 4,846건으로 21.9% 증가했습니다.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자 전월세로 돌려 내놓는 것인데 전세 역시 거래가 적체되긴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국토연구원이 25일 발간한 '부동산 거래 활동 파악과 지표 발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계약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올해 상반기 4개월이 넘는 17.9주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3.3주, 지난해 하반기 14.0주에서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전세 거래 역시 지난해 상반기 8.1주에서 하반기 9.5주, 올해 상반기에는 9.8주가 걸린 반면 월세는 금리 인상 여파로 선호도가 높아지며 지난해 하반기 9.3주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6주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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