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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 임원, 스톡옵션으로 약 1조원 벌어…카카오 1위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0.26 07:08
수정2022.10.26 08:23

국내 주요 기업의 전·현직 임원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태권) 행사로 벌어들인 이익이 1조원에 달했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오늘(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총 500대 기업 가운데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행사 내역까지 알 수 있는 89곳의 임원들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이익은 9794억원입니다.

조사 대상은 계열사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으로 직원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습니다.

CEO스코어는 "구체적인 스톡옵션 행사일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취득한 날을 행사이익 계산 시 기준일로 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별로는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임원 11명이 170억원의 이익을 봤고 지난 2021년에는 351억원(10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8명의 임원이 총 1312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천억원을 넘겼습니다.

8명의 임원이 785억원을 벌어들인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2560억원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합니다.

그 외에도 에코프로비엠 682억원(14명), 하이브 658억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 588억원(7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가 409억원을 벌어들여 2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서는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가 384억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원, 338억원의 행사이익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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