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16만 명…정규직과 임금 160만 원 격차 '역대 최대'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0.25 13:17
수정2022.10.25 15:14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9만 명 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 6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 명 늘었습니다.
다만 정규직 근로자(1천356만 8천 명)도 64만 1천 명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7.5%로 0.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가 각각 17만 7천 명, 17만 5천 명 늘고 비전형 근로자는 건설업 일용 근로자를 중심으로 14만 7천 명 줄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5만 1천 명), 50대(5만 8천 명) 등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고, 40대(-9만 6천 명), 30대(-3만 3천 명)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만 7천 명), 보건복지업(3만 1천 명), 제조업(2만 9천 명) 등에서 늘고, 건설업(-4만 5천 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는 상용직 위주로 취업자가 증가해 정규직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고 말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 9천 원으로 벌어져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올해 6∼8월 월평균 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34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 4천 원 늘어난 데 반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188만 1천 원으로 11만 2천 원 증가했습니다.
김 과장은 "비정규직 통계를 2003년부터 작성했는데 그때는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6.5%였으나 올해는 거의 3배인 17%로 뛰었다"며 "시간제는 근로 시간이 적다 보니 임금도 작아서 시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6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8만 3천 원 늘어 정규직 평균 임금보다 87만 원 적었습니다.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전체의 62.8%로 1년 전보다 비중이 2.9%포인트 높아졌는데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9.7%), 안정적인 일자리(21.3%), 학업·육아 병행 등(11.9%), 노력한 만큼 수입을 얻거나 근무 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7.1%) 등이 거론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임시 근로자(temporary workers) 비중은 작년 8월 기준 28.3%로 네덜란드(27.4%), 스페인(25.1%), 폴란드(15.1%), 일본(15.0%), 캐나다(12.1%), 독일(11.4%), 영국(5.6%) 등으로 우리나라가 주요국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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